[LCK] ‘라스칼’ 김광희 “동하 형, 리신으로 머리통 차 줄게”

[LCK] ‘라스칼’ 김광희 “동하 형, 리신으로 머리통 차 줄게”

기사승인 2021-07-01 11:29:35
젠지e스포츠의 '라스칼' 김광희.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이겨서 기분이 좋고, 기세를 탈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젠지e스포츠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젠지는 30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젠지는 개막 후 7전 전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2세트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희 역시 2세트는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보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희는 “‘녹턴’을 오랜만에 플레이해서 아쉬웠다. 녹턴이 ‘나르’가 메가 상태일 때 조금 조심해야 하는데 욕심을 내다가 죽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녹턴이면 오브젝트를 치면서 싸움을 거는 게 좋다. 내가 녹턴을 하는 입장이니 이런 부분을 팀원들한테 말해줬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 말을 못해 줘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김광희는 3세트 절치부심 임해, ‘리신’으로 맹활약하며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김광희는 잘 한 것보단 한 차례 범한 큰 실수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큰 실수를 한 번 해서 그게 기억에 남는다. 팀이 전령을 치고 있었는데 아펠리오스한테 킬을 줬다.”

7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는 ‘1황’으로 꼽힌다. 이번에야 말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젠지는 2018년 창단 후 여태까지 정규 리그 우승이 없다. 김광희는 “최근에 팀 분위기가 좋다. 감독‧코치님들도 분위기를 살리려고 하셔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젠지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김광희는 리그 내 팀 전력이 상향평준화 됐다고 바라봤다. 누구든 질 수 있고,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것. “어디 하나 뒤처지는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메타가 교전 위주여서 비벼지는 게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팀들이 운영법도 잘 알아서 바론을 몇 개 주고도 경기를 풀어 나간다. 후반 한타 한 번에 게임이 뒤집힌다는 그런 느낌이라 잘 버티고 그러는 것 같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다. 담원 기아만 넘으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확률이 높아진다. 김광희는 “우리가 원래 준비했던 대로 평소처럼 준비하면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준비를 잘 해서 상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희는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칸’ 김동하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 평소에도 유쾌한 신경전과 도발을 주고받는 등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하에게 선전 포고를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김광희는 “동하 형, 오늘 리신 하는 거 봤으면 알겠지만 그날 내가 리신을 하게 된다면 머리통을 발로 차준다”며 웃었다. 

김광희와 김동하의 맞대결은 오는 3일 열린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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