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어제 밤 도쿄올림픽 축구 엔트리를 22명으로 확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예비 명단 4명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해 22명으로 확대하고, 경기마다 18명의 출전명단을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 부상, 코로나19에 따른 차출 거부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예비 등록 50명에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며 “엔트리 확대는 이번 대회에만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2일 오전 추가 선수 4명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도쿄 올림픽 축구 엔트리가 18명에서 22명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국가협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영향 등을 이유로 엔트리 확대를 요청했고, FIFA가 이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축구 경기 엔트리는 팀당 23명인 월드컵 등과 달리 18명이다. 여기에 후보 선수 4명을 두고 부상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교체가 가능하게 해왔다.
앞서 도쿄 올림픽 참가국들은 18+4명을 나눠 발표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처럼 18명만 우선 선발한 나라도 있다. 스페인은 아예 후보 선수 구분 없이 22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어제(29일) 저녁까지 명단에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면서 고배를 마신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 바 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게 됐다.
2차 소집 명단 중에서 안찬기(수원), 강윤성(제주),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지솔(대전하나시티즌), 김진규(부산), 김대원(강원), 조영욱(FC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극적 합류 가능성이 생겼다.
22인 최종 명단도 확정이 아니다. 대회 시작 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질병, 부상, 코로나19, 구단의 차출 거부 문제 등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경우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예비 명단 50인에서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FIFA는 엔트리 제출 기한도 6월 30일에서 7월 2일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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