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소매금융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인수의향자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가능하면 통매각 방식을 통해 임직원 고용 유지와 소비자 피해가 최소화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씨티은행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게 현 상황이다. 다만 인수의향자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가능하다면 통매각을 통해 고용이 유지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동의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역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매각이나 인수합병 같은 건 금융회사의 경영 사항으로 금융당국이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금융당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순 없지만 가능하다면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같이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달 공식적으로 소매금융 철수 의사를 밝힌 이후 소매금융 부문 인수의향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초 소매금융 철수를 밝히며 전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는 ‘통매각’ 방식을 진행한다고 했지만, 두 차례에 걸친 이사회를 진행하며 부분매각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통매각’ 이외의 방식에 대해 결사 반대한다며 투쟁에 나섰다. 검토 방안에 올라왔던 ‘단계적 폐지’나 ‘철수’의 경우 임직원들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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