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국내 최초 일반 청약 공모주 ‘100% 균등배정’

카카오페이, 국내 최초 일반 청약 공모주 ‘100% 균등배정’

공모가 상단 9만6000원…1조6320억원 자금조달

기사승인 2021-07-03 11:34:19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카카오페이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한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이번 결정은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기업 IPO 과정에서 일반청약시 청약 증거금을 많이 낼 수록 공모주를 많이 받는 ‘비례배정’ 방식이 적용됐었다. 그러자 소위 ‘대어’라 불리는 기업의 IPO에는 고액자산가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1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내도 1주를 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정수준의 청약증거금만 내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균등배정’ 제도를 도입했다. 균등배정 이후 IPO를 진행한 기업들은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혼합해 청약을 진행했다. 균등배정 50%, 비례배정 50% 등의 방식이다.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632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오는 7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8월12일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렵고 복잡한 금융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자산 규모가 크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도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며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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