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최소 10억달러(1조1315억원)를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 미르시아 포레스쿠가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이후 그가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남겨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끝내 1조원 가량의 비트코인이 증발하게 된 셈이다.
미국 언론 CBS마켓워치가 2일(현지시간) 최근 익사한 미르시아 포페스쿠가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 그의 비트코인 지갑은 아무도 접근할 수 없으며, 결국 최소 10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업체인 보이저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이어리치는 “그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은 개인키가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지만 그가 이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영원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업체인 모간 크리크 디지털의 공동창업자인 앤서니 폼프라뇨도 “그가 소유한 비트코인이 정확히 몇 개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양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만큼의 비트코인이 사라지면 다른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포페스쿠는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수영을 하다 파도에 밀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00만개로 알려져있다. 그는 암호화폐 도입 초기부터 비트코인 최대 단일 보유자 중 한 명으로 보유자산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는 ‘얼리어답터’로 유명하다.
그는 2011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으며, 2012년 미국에서 ‘MP엑스’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 3만4000달러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평가액이 10억 달러이지 비트코인이 지난 4월 6만5000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는 평가액이 20억달러에 달했었다.
한편 3일 현재 비트코인은 3만3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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