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하면 원격수업?"…교육부 "수도권 등교 현행 유지"

"거리두기 격상하면 원격수업?"…교육부 "수도권 등교 현행 유지"

교육부 "1~2주 뒤 방학…2학기 전면 등교, 원칙 따를 것"

기사승인 2021-07-07 13:05:03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 실시되는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2단계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14일부터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2021.06.14.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등교 제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수도권 학교 밀집도 2/3 수준에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7일 교육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개편된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2/3까지 등교가 가능하다"며 "3단계까지는 학교별 기존 밀집도 조정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의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만약 2~3일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이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4일(1020명) 이후 6개월여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겨 0시 기준 1212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2월25일 1240명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새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해 3단계 또는 가장 강력한 단계인 4단계까지 올릴 수 있음은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도 당장 아이들 등교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부분의 학교가 1~2주 후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만큼 앞으로의 코로나 상황을 살펴보면서 현행 등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거리두기 5단계 체계에서 현재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와 연동된 학교 밀집도를 보면 학교 밀집도 기준은 2/3이다. 2.5단계에서는 1/3, 3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정해놨다. 

만약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새 거리두기 체계를 3단계(1000명 이상)로 격상하면 교내 밀집도 1/3~2/3수준(고등학교 2/3이내)을 유지하는 선에서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다. 2000명 이상인 4단계가 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며, 3단계에서도 유치원과 초 1~2 등은 밀집도 기준과 관계 없이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학기 예정된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가 쏟아진다. 여름방학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학교·학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선제적 등교 제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2 자녀를 둔 이영은(40)씨는 "기존보다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데 수십명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있고 한 공간에서 급식을 먹는 것도 불안하다"며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조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매일 등교하는 것도 불안, 학교에 안 가는 것도 불안" "2학기 전면등교는 불가능할 듯" "지금은 전면등교가 아니라 조심해야 할 때" 등 글이 올라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등교 방침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일 때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아직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있고, (이후 상황에 따라) 2학기 등교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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