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에서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기 설비를 한 번에 운송해 설치 가능한 특수선박이 진수됐다.
전북도는 7일 군산항 6부두(GCT)에서 우범기 정무부지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장, 강임준 군산시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김규선 티에지중공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MMB)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수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MMB⋅Multi-purpose Mobile Base system)은 한국전력연구원에서 총 사업비 340억원 투입, 지난 2016년 8월부터 장장 60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건조됐다.
선박 총 중량은 4060톤(전장 72m, 폭 45m, 높이 5m)으로 5MW급 해상풍력(1500톤) 석션버킷 방식의 풍력발전기 1기를 한 번에 운송해 설치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다목적 일괄 설치선이다.
해상풍력발전기는 하부의 지지구조물과 상부의 풍력터빈으로 구성, 지지구조물의 형태는 해저면에 파일을 박는 고정식과 부유체를 바다 위에 띄우는 부유식으로 나뉜다.
부유식은 깊은 바다에 적합하고 설치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연안에서는 주로 항타 장비를 이용한 고정식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고정식 중에서도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알려진 석션버킷 공법은 펌프를 이용해 내외부 수압차이로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진동, 무소음, 부유 퇴적물이 발생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석션버킷 공법의 해상풍력 발전기는 군산 남방파제 앞 3MW급 해상풍력발전기(1기)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7호기)에 설치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건조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은 석션버킷 구조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운송하는 전용선이다.
기존 고정식 자켓 구조의 해상풍력발전기(5MW급/1기)는 일반 해상 운반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설치비용은 86억원, 공사기간은 부분품(하부구조물, 타워 등) 분할 운송과 해상조립을 포함해 90일이 소요되는 반면 석션버킷 구조의 풍력발전기(5MW/1기) 일괄 설치선 이용시 설치비용 49억원, 공사기간은 10일로 37억원의 설치비 절감과 80일의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을 기점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혁신적인 토대를 이뤄 전북이 해상풍력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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