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5월까지 영업을 그만둔 공인중개사 보다 새로 시작한 공인중개사가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규 등록한 공인중개사 숫자는 7922명이다. 같은 기간 폐업은 4791명, 휴업은 346명을 기록했다.
개업이 휴·폐업보다 1.54배 많은 상황. 최근 3년간 공인중개사 휴·폐업 대비 개업 비율은 2018년 1.12배, 2019년 1.01배, 2020년 1.27배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인중개사의 개업 증가는 집값 상승에 기반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을 중개수수료로 받기 때문에 집값이 높을수록 수수료를 많이 받는다.
KB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10억1417만원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이다.
주택 한 채의 중개수수료가 800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도 가능해 졌다. 지난 4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80평)의 거래대금은 80억원으로 중개수수료 최고요율을 적용하면 부가세를 포함해 7920만원의 수수료가 나온다.
정부는 국민의 중개수수료 부담이 늘자 지난 2월 중개수수료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토교통부에 개편을 권고했고,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중개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개편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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