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를 지탱하는 기초구조물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작년 8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왔다.
영국 정부와 전용 항구개발 및 지원금 혜택 등 세부사항 조율을 완료하고 모노파일 공장 건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올해 2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된다. 세아윈드는 향후 3년간 부동산 및 생산설비 구축, R&D 등을 포함한 총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North Lincolnshire)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 AMEP)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올해 2월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됐으며,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및 타워 등 관련 제조사들이 입주해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가 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에 약 7만4000평(24만4628㎡)의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으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노파일 생산공장 투자가 본격화돼 의미가 있다”며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 영국 외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아윈드는 2022년 초 현지 모노파일 공장 착공, 2023년 내에 공장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