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중도 사퇴 비판’ 최재형 부친상에 조화 전달

文, ‘중도 사퇴 비판’ 최재형 부친상에 조화 전달

부친 한국전쟁 당시 해전 '영웅’

기사승인 2021-07-08 15:40:50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야권 유력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상에 조화를 보내며 위로했다.

8일 최 전 원장의 부친인 고 최영섭 전 예비역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는 오후 1시40분 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 행보를 위해 지난달 임기 도중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강한 유감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당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대통령 발언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조화 조치가 최 대령을 위한 예우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정치적 악연으로 꼽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부인상에 조화를 보낸 바 있다.

6·25 전쟁 영웅인 최 대령은 이날 오전 1시 20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이튿날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부산으로 침투하던 1,000톤급 북한 무장수송선을 격침한 대한해협해전에서 결정적 공을 세웠다.

이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2차 인천상륙작전 등 주요 전투에도 참전했다.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6개의 훈장을 받았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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