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삼성·LG 가전 성적···삼성 '외형' LG '내실'

2분기 삼성·LG 가전 성적···삼성 '외형' LG '내실'

'영업이익률' LG, 삼성에 약 1%p앞선 듯
매출서는 삼성이 LG보다 약 20% 많아

기사승인 2021-07-09 05:00:05
삼성전자 서초사옥(왼쪽)과 LG트윈타워 전경.(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글로벌 가전 왕좌'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가전 성적에서 외형적으로는 삼성전자가 내실 측면에선 LG전자가 앞선 것이란 분석이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7월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된다.

양사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팬트업(억눌린 수요)'과 '집콕' 수요 증가 덕으로 외·내형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비스포크, 네오  유기발광다이오드(QLED) TV 등의 선전에도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현재까지 증권사 4곳(유진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의 삼성전자 CE부문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평균 추정치는 각각 13조1098억원, 1조68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TV와 비스포크 시리즈의 선전으로 두 분기 연속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 분기 보다 0.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7%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8.62%에서 8.15%로 0.47%p 줄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3.78%p 늘었다.

대신증권은 "CE는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하락, 3분기 성수기 맞이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매출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생활가전 분야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를 합산한 가전 부문 사업에 대한 증권사 4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평균 추정치는 각각 10조9319억원, 9917억원이다. 

LG전자의 가전 부문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9.07%로 전 분기 12.35%보다 3.28%p 줄었지만 삼성전자보다는 0.92%p 높다. 전 분기로도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3.73p 높다. 

사업부별로 H&A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추정치는 각각 6조8302억원, 6554억원으로 전 분기와 견줘 매출은 1.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75%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13.71%에서 2분기 9.60%로 4.12%p 줄었다. 

HE사업본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1017억원, 336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10.07%보다 1.88%p줄어든 8.20%다. HA와 HE를 합산한 2분기 영업이익률은 9.07%로 1년 전 보다 3.79%p 줄었고, 직전분기 보다도 3.28%p 낮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A(가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된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주춤하였으나,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준다"며 "HE(TV)는 패널가격상승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OLED TV 판매 비중 확대, 마케팅 효율화 등 전략적 사업 운영으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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