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인턴기자=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4차 유행에 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역학조사와 관련한 문제점이 제기돼 논란이다. 이를 담당할 역학조사관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 156개 중 역학조사관을 1명도 두지 않은 시군구는 27개(20%)에 달했다.게다가 역학조사관이 있는 107개 지자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정식교육을 마치지 못한 수습조사관이었다. 역학조사관의 전문성 부족이 방역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유행의 가장 큰 원인이 감염경로 불확실 확진자 증가로 추정되는 탓에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일선 지자체의 역학조사관 실정은 코로나19를 타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감염병 통제의 첫 단추는 역학조사인데 역학조사관 마저 없는 지자체는 방역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라며 “시군구에 역학조사관을 두도록 한 감염병예방법이 지난해에 시행돼 역학조사관 교육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감안해도 전문성을 보완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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