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랜슨은 버진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VS 유니티'에 탑승해 오전 7시40분경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유니티에는 브랜슨과 조종사 및 승무원 등 총 6명이 탑승했으며 약 500명의 관중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모선 '이브'가 동체 아래에 '유니티'를 매달고 8.5마일(13.6㎞) 상공에 도달하자 유니티는 이브에서 분리돼 음속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약 85km 상공 우주에 도달했다. 이후 브랜슨은 안전띠를 풀고 4분간의 미세 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이륙에서 착륙까지는 총 1시간 30분가량, 비행시간은 15분 정도 걸렸다.
브랜슨은 착륙 후 "모든 것이 마법 같았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로써 브랜슨은 인류 역사상 우주 관광을 한 첫 민간인으로 기록됐다. 동시에 이미 600여장이 판매된 약 25만달러(2억8000만원) 가격의 버진 갤럭틱 우주관광 티켓을 홍보하는 효과를 누렸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남동생 등과 함께 직접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SNS에 "비행을 축하한다"며 자신도 '우주관광 클럽'에 어서 빨리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한다. 다만 머스크 자신이 우주 전에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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