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준우승… 해리 케인, 또 ‘준우승 징크스’에 묶이다

이번에도 준우승… 해리 케인, 또 ‘준우승 징크스’에 묶이다

소속팀에서도 우승 경험 없는 케인
국가대표에서 첫 우승 기회 놓쳐

기사승인 2021-07-12 09:52:43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해리 케인(28·토트넘 훗스퍼)이 ‘준우승 징크스’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떨궜다.

잉글랜드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2대 3으로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는 별칭에 어울리지 않게 국제 대회 우승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유로에서는 이전까지 4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우승을 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조별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토너먼트에 진입한 이후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였다. 홈에서 결승전을 치르면서 홈팬들을 등에 업었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까지 나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가장 큰 강점은 케인이었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몰아치면서 대회 득점 2위에 올라있었다. 특히 토너먼트 진입 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기세를 타고 있었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클럽에서 우승 커리어가 전무하기 때문. 이전까지 오른 결승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4~2015 리그컵,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올 시즌 리그컵까지 3개의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리그에서도 2위를 2번이나 기록했다.

오명을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케인은 결승전에서 침묵했다.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지만, 연장전 포함 정규시간 120분 동안 슈팅을 단 한개도 시도하질 못했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벗겨내질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 문턱을 넘지를 못했다. 케인으로선 결승 무대를 4번이나 밟고도 매번 좌절만 경험한 셈이다.

케인은 경기 후 열린 인터뷰에서 “또 다시 실패했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 한다.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인은 한계를 보이는 토트넘에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결심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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