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NBL 공장 가동...한·중·말레이 삼각 생산체계 시장 공략

LG화학, 중국 NBL 공장 가동...한·중·말레이 삼각 생산체계 시장 공략

연간 100만톤 이상 생산규모 구축 목표
2024년 니트릴 장갑 시장 12조원 시장 전망

기사승인 2021-07-12 13:11:00
사진제공=LG화학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LG화학이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는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중국 닝보시 NBL 공장 가동한 데 이어 한국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의 생산규모를 늘려 연간 100만톤 이상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중국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NBL 글로벌 3각 생산체제 완성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NBL은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이다. 니트릴 장갑은 강도 및 내화학성이 뛰어난 라텍스 장갑으로 기존의 천연고무 장갑을 대체하며 의료용, 산업용, 요리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LG화학은 현재 17만톤 규모의 여수공장 NBL 생산능력을 연간 28만톤 규모로 확대한다. 지난해 11만톤 증설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 NBL 생산능력도 연간 21만톤 규모로 확대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닝보시에 위치한 LG화학 용싱법인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NBL 공장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중국 니트릴 장갑 시장 수요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11만톤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페트로나스 케미칼 그룹(PCG)과 설립한 NBL 합작법인은 말레이시아 남부 펭게랑(Pengerang) 지역에 연간 24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이다. LG화학이 51%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이 합작법인은 2023년 상반기 내 양산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니트릴 장갑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해 LG화학은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고객과의 협업 및 제품 공급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고무장갑제조연합회(MARGMA)에 따르면 니트릴 장갑의 수요는 연평균 19%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따. 2024년 4,109억장 규모로 약 12조원 시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니트릴 장갑의 원료인 NBL 수요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주요 거점별 생산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시장을 발굴해 위생용품 분야의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NBL 시장을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NBL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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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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