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행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14개월 연속 동결됐다. 또한 지난해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월에 이어 아홉 번째다.
앞서 5월 말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공식 석상에서 수 차례 자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을 거론하며 올해 하반기 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이 총재는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며 7월경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7월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4차 대유행’이 발생하자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고, 이에 금통위는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키기에 다소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100명 중 89명이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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