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간부 중 1명이 전날 폐렴 증세를 보여 후송됐다. 이후 해당 간부와 접촉자 가운데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이는 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들어간 결과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해부대 34진 장병 300여 명은 올초 파병길에 올라 모두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했던 만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청해부대는 확진자들을 함정 내 분리된 시설에 격리한 상태이며, 유증상자 80여명도 함정 내 별도 시설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이와 함께 장병 3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도 최대한 빠르게 진단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합참은 “확진자 신속 치료 및 확산 방지 대책과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공중급유기로 의료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지원사항 전반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외교공관, 해당 국가와 협조해 의무군수 지원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청해부대에 방역·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 지원을 위한 수송기 급파를 지시했다. 또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후송하고 다른 파병부대 상황을 점검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원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한편 해외 파병된 한국군 가운데 한빛부대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된 아크부대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레바논의 동명부대는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을 준비 중이다. 청해부대 34진과 교대를 위해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장병들도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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