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6일 “김민재는 구단 요청으로 인해 오늘부로 소집 해제됐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번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선발 때부터 소속팀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올림픽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소속 구단의 동의를 구해야만 차출할 수 있다.
현재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민재는 소속팀 베이징 궈안과의 계약 종료를 6개월 남긴 상태다. 이적 협상 상대였던 FC 포르투 등 유럽 구단이 올림픽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
지난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끝까지 김민재를 데려가려 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1%의 가능성만 있어도 김민재 차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이날 소속팀 베이징의 차출 거부로 김민재의 올림픽행은 무산됐다.
김민재를 대신해 와일드카드로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는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중국 무대에서 오래 활약해왔다. 지난 6월에 김천 상무에 합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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