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82곳이 개장한 첫 주말에 피서객 19만명이 방문했다. 정부는 피서객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비수도권 사적모임을 5인 이상 금지했다.
18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 해수욕장에 방문한 피서객은 총 10만3000여명 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만4000여명(60.3%)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강릉 2만4000여명, 동해 2만1000여명, 양양 1만8000여명, 삼척 1만4000여명, 속초 1만3000여명, 고성 1만1000여명 수준이다. 전날 방문자 9만3000여명까지 주말 이틀간 19만여명이 몰렸다.
정부는 수도권 사적모임 제한으로 방역 수위가 낮은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오후 6시 전까지는 4명까지만 모임을 허용하고, 오후 6시가 지나면 2명까지로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사적모임 제한을 8월 1일부터 비수도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리두기 단계는 지자체별로 자율적으로 조정하되 사적모임 제한을 통일함으로써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서객이 몰리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강릉의 경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긴급 조정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에서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자치단체는 강릉시가 처음이다. 강릉에서는 지난 16일 21명, 지난 17일 31명 등 이달 12일 이후 92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강릉에서는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됐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방역과 생업 두 가지를 다 지키고자 하였으나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강릉을 셧다운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사회적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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