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가면서 약 330만9000명의 저신용 차주들이 4140억원의 이자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출시된 ‘햇살론15’ 이용금액이 404억을 돌파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금융협회들은 고금리 인하의 시장 안착을 위한 ‘최고금리 인하 시행상황반’ 2차 회의를 열고 시장 동향을 파악했다.
시행상황반은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대부업 등 3개 업권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해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는 저신용자 신용대출 위주로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행상황반은 최고금리 인하 이후 일각에서 우려했던 ‘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상’ 등과 같은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최고금리 인하를 통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3개업권의 20% 초과금리에 대한 소급적용을 통해 330만9000명의 차주가 4140억원의 이자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은 기존 20% 초과금리 대출을 보유 중인 모든 차주에 대해 별도 신청 없이 20% 이하로 금리인하를 일괄적용했으며, 대부업권의 19개 대형업체들도 기존 24% 초과금리 대출에 대해 성실상환 차주가 신청할 경우 20% 이하 금리로 갱신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들의 초과금리 대출은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따로 전화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금리가 인하된다. 하지만 대부업계는 성실상환 차주만 해당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희망하는 고객은 유선 또는 창구 방문을 통해 대상자 해당 여부와 지원 조건 등을 문의하고 해당 대부업체에 금리 인하를 신청해야 한다.
또한 금융당국은 기존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17을 ‘햇살론15’로 개편했다. 금리는 연 17.9%에서 15.9%로 2%p 내려갔다. 서금원에 따르면 햇살론15는 404억6000만원(15일 기준·6059건)으로 집계됐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현재까지 시장에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아직 최고금리 인하 시행 초기인 만큼, 안정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각 업권에서는 저신용·저소득층에 대한 신용공급이 원활하게 지속되도록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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