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KDB산업은행이 HMM을 인수할 투자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영구채 물량을 매각할 것이란 언론 보도에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은은 19일 해명자료를 통해 “HMM 영구채 매각과 관련해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어느 언론이 산은이 2조6000억원에 달하는 HMM 영구채 물량을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구채가 향후 HMM 인수를 희망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측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HMM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역시 인수 희망 기업과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산은은 “HMM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7월 기준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의 30년 만기 영구채 규모는 2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HMM은 자금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3조원을 웃도는 영구채를 발행했고, 산업은행이 이를 매입했다.
여기에 현재 HMM은 올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MM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연결 기준 1조600억원에 이른다. 올 1분기 1조193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2분기 올린 영업이익(1387억원)의 8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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