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0시간 노동 반인권적…노웅래 의원, 尹 직격

주 120시간 노동 반인권적…노웅래 의원, 尹 직격

기사승인 2021-07-21 17:48:56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비판했다. 근로자 생존권을 위해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 의원(서울 마포갑)은 21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주 120시간 노동은 노동자를 머슴으로 보는 것과 다름없다”며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 윤씨 왕조 시대를 만들자는 것인지 귀를 의심했다”고 규탄했다. 앞서 윤 전 검찰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 120시간 근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 전, 게임업계의 과중한 노동은 오래된 사회 문제로 꼽혔다. 지난 2017년 조사에 따르면,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절반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업계 수위를 다투는 게임회사에서는 청년 과로사가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국회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회는 지난 2018년 여야합의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법을 통과시켰다. 근무시간은 지난 2017년 연간 2014시간에서 지난해 1952시간으로 감소했다. 국회사무처 설문조사에서 ‘국민이 뽑은 20대 국회 가장 좋은 입법’ 중 하나로 근로시간 단축법이 선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IT와 게임업계 현장 곳곳에서는 허점이 발견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 열명 중 한 명은 52시간 초과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올 초 52시간 초과 근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노 의원은 윤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직격했다. 이번 윤 전 검찰총장의 발언은 현장 상황을 모르는 반인권적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게임업계 직원들의 연이은 자살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것이 주52시간 법이다. 대권 주자라는 사람이 법의 취지도 모른 채 막말을 하고 있다”며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은 사업도 정치도 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재발 방지도 촉구했다. 노 의원은 “네이버를 비롯해 52시간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반드시 형사처벌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노동자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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