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여러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고 이제 몇 달 동안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입니다. 저는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경선이 민주당과 정반대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지금 민주당 경선은 후보와 지지자들의 네거티브 공방에 더해 적자니 서자니 족보타령 혈통타령까지 하고 있습니다. 민주국가 지도자 선출이 아니라, 중세 왕위계승 서열을 정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삶을 망쳐놓은 것에 대한 성찰도 미래를 향한 비전도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합니다. 정책과 비전으로 서로 경쟁하고, 승리를 위해 서로 연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난은 구시대 망령을 소환하는 구태정치를 보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됩니다”라며 “지난 주 홍준표 의원님은 윤후보가 ‘자기가 몸담았던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고 ‘자기 부정’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는 자기 부정을 하지 않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지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경쟁자를 깎아내린다고 자신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며칠전 ‘국회에서 탄핵한 것은 자신의 역할이었지만, 박대통령 구형과 구속의 주체는 윤석열 후보’라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는 탄핵찬반을 넘어 정권교체를 해달라는 간절한 민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쓰라린 아픔과 상처를 봉합하고 정권교체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경쟁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해묵은 상처를 다시 헤집고 구시대의 망령을 소환하려는 시도는 중지해주십시오”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윤석열후보를 견제하거나 입당을 압박하거나, 이에 반발하여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윤석열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정권교체의 의지와 야권단일화를 약속했습니다. 시기와 방식의 문제가 남았을 뿐,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싸움에서 이미 동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우리는 정책과 비전으로 날선 경쟁을 하고, 경선을 통해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최종 후보는 단 한 사람이지만 경선에 참여한 이는 모두 서로의 등을 맞대고 정권교체를 위해 싸울 전우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정치는 구태정치에 찌든 민주당과 달라야 합니다.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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