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첫날 접수 홈페이지에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몰린 가운데 정부가 사전청약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날 4시 30분까지 20만명 넘는 사람이 사전청약 홈페이지에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 청약 참여인원은 국토부 기준 오후 1시에 1만명을 돌파했다. 일부 지역은 청약자 수가 공급 물량을 넘어섰다.
1차 사전청약 접수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한다. 1차 접수 지역은 인천 계양 1천50호, 남양주 진접2 1천535호, 성남 복정1 1천26호, 의양 청계2 304호, 위례 418호 등이다.
정부는 무주택자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사전청약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 합동 담화에서 “사전청약을 통한 시장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LH 공공주택 분양에만 적용 중인 사전청약을 공공택지 민영주택, 2·4 대책 도심공급 물량 등에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상 입지와 청약 방식, 사업자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확대 방안은 다음달 중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사전청약 물량은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의 경우 전체 물량의 40%가 민영주택이다.
정부의 사전청약 확대 계획은 집값 상승에 따라 추격매수에 나선 시장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는 향후 시장상황,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해 주셔야 할 때”라고 추격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 확대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다만 실입주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니 사전청약 확대는 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입주까지는 정부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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