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오전 11시49분 정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앞서 정 의원은 오전 8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정 의원은 드루킹 사건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여론조작 사건은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의 공정성을 유린하는 중대 범죄”라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 수행 실장이었던 김경수는 최고 법원 최종 판결로 수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전 경남지사와 드루킹의 공모를 알았든 몰랐든 대법 최종 판결 난 이상 마땅히 사과하는 것이 옳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이런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정 의원의 발언에 공감했다. 그는 “정 의원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중대한 불법이 대법 최종 확정판결 난 이상, 국가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과거에 부정선거 사건을 수사했지만, 이는 여론조작의 측면에서 국정원 댓글사건과 비교가 안 된다”며 “국민이 정부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반드시 입장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정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8일 동안 문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해당 문제에 대해 모든 야권 대선후보, 국회의원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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