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전자 분리막 사업 인수...종합 배터리 소재회사 도약 박차

LG화학, LG전자 분리막 사업 인수...종합 배터리 소재회사 도약 박차

생산설비 및 인력 등 유무형 자산일체 인수
양극재 등 기존 배터리 소재와 시너지 기대

기사승인 2021-07-29 14:04:57
지난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모습.(사진=LG화학)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LG화학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LG화학은 이사회 통해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Chemical Electronic Material) 사업 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생산설비 및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다.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청주를 비롯해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 800여명은 전원 고용이 유지된다.

LG화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LG전자의 CEM사업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분리막 인수로 LG화학은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CNT(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사업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됐다.

LG화학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 등에 나서 분리막 사업을 수 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을 보유 중이며, LG전자 CEM 사업부는 세계 최고 속도로 분리막을 코팅할 수 있는 가공 역량 등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포함해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 배터리 소재를 집중 육성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밸류 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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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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