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8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사전청약을 포함해 전국에서 4만3000가구가 청약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집값 상승과 함께 내 집 마련에 대한 무주택자들의 열망이 어느때 보다 커 치열한 청약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1일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예정(사전청약 2518가구 포함) 물량은 총 4만3625(30일 기준)가구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2만4567가구, 비수도권에서 1만9058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름 휴가철, 분양시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7월에는 지방 일부단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분양단지들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 상승에 서둘러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8월에도 청약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대기수요가 많은 수도권이 열기를 견인하는 가운데, 광주와 경남, 충북 청주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나온 분양예정 물량이 전체의 56%인 2만4567가구다. 사전청약 물량이 몰린 경기(1만9524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였고, 뒤이어 인천(4028가구), 서울(1014가구) 순이다. 1차 사전청약은 인천 계양, 위례신도시, 성남 복정1, 의왕 청계2, 남양주 진접2 지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급물량은 총4333가구, 신혼희망타운을 제외할 경우 2500가구 수준이다.
사전청약은 이달 28일 시작한 공공분양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청약 접수가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4일부터는 일반공급 1순위 중 '해당지역 거주·무주택기간 3년·청약통장 600만원 이상 납입자'와 신혼희망타운 수도권 거주자, 5일에는 1순위 중 해당지역 거주자 전체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민간물량으로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의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봉담프라이드시티 A2(2333가구), 경기도 용인시처인구 모현읍 힐스테이트몬테로이 1·2·3BL(3731가구),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 A3(1052가구),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힐스테이트자이계양(2371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여 수석연구원은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의 경우 당초 7월 예정 물량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며 “서울의 경우 분양 물량이 적고 일정 지연이 잦아 서울 수요자들이 경기도 등으로 이탈하는 경향도 있다”고 부연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남도(4538가구)에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을 보였다. 경상남도(3315가구)와 경상북도(2067가구), 대구광역시(2742가구) 등 경상도 물량도 상당했다. 여기에 대전광역시(1791가구), 전라남도(1638가구), 강원도(1305가구), 충청북도(986가구), 광주광역시(676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다만 비수도권에서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제주도, 세종특별시 등에서 8월 분양 물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업계에서는 정부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의 분양 물량이 사라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로는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상무역(373가구),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04가구),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가구),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동 트리마제양산 1단지(1066가구),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아이파크(1145가구),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 더샵광양베이센트 1-1(727가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화포레나천안신부(602가구) 등이 꼽힌다.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