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가 인상에 충당금 선반영....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후판가 인상에 충당금 선반영....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매출 1조7155억원·영업손실 4379억원...적자폭 크게 줄어

기사승인 2021-07-30 16:34:05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삼성중공업이 철강재 가격 인상 우려에 따른 충담금 반영으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크게 줄였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7155억원, 영업손실 437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수주한 상선의 건조물량 증가로 인해 1분기(1조5746억원)보다 9%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적자 5068억 원에서 14%(689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의 주요 배경은 하반기 철강재 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원가 증가 예상분 3720억원을 보수적으로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한 결과이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말 순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 3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개선됐다. 이는 아틱(Arctic) LNG운반선 및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 입금 영향이다.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진행 중이며, 내달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에 ‘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으며, 주주가치 및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이행을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이슈”라며 “조선해양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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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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