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한국청년거버넌스가 1인가구 청년들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청년거버넌스는 1일 ‘1인가구와 청년’이라는 주제로 60분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제22회 왁자지껄 토론회를 열었다.
권혁진 한국청년거버넌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전국 각지 청년들 15명이 모여 △생활비와 주거비 대출 △주거시설의 양극화와 1인가구의 청약제도 △청년고독사와 청년우울감 해소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 등을 논의했다.
1인가구 청년들은 주거문제로 자산 형성이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박석연 청년은 “20대의 고시원 생활을 돌이켜 보면 아르바이트를 통한 수입이 대부분 월세로 나가게 되면서 기본적인 자산 형성이 어려웠다”며 “고시원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건강에도 좋지 않고 저축도 어려워 암울했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을 위한 청약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석연 청년은 “청약을 20번 정도 넣어 봤으나 1인 가구이기 때문에 당첨된 적이 없다”며 “1인 가구의 청년은 큰 평수의 집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수가 낮은 거주지의 경우 추첨제를 통해서 청년의 거주지 확보를 도와야 한다. 현 주택 청약제도가 시행하는 추첨제와 가산점제의 시대상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효석 청년 역시 “1인가구 청년들의 많은 수가 직장을 다니기 위해서다. 이들을 위해서 기업과 지자체가 협약하여 직장인인 1인가구 청년들을 위한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지역상생프로젝트와 같이 지역의 임대주와 기업, 그리고 지자체가 상호 역할을 주고받으면서 거주비 절감을 이끌며 1인가구 청년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청년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1인가구의 우울감 해소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청년도 있었다. 한희정 청년은 “1인가구로 살면서 가장 외롭다고 느낀 것은 아플 때 혼자인 것과 일을 마치고 들어왔을 때의 적막함”이라고 털어놨다.
이주호 청년 또한 “직장을 다니기 위해 1인가구가 된 지 8개월 정도 지났는데, 원래 거주하던 곳에서 떨어지면서 주변의 아는 지인이 없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된다”며 “업무 외적인 인적네트워크가 부제를 통해 발생하는 외로움을 겪고서 1인가구에게 있어서 사람과의 교류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소외되는 1인가구 청년을 위한 소셜다이닝 서비스 정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1인가구 청년을 위한 청약정책이 필요하다’, “1인가구 청년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기 위해 정부가 토론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편 한국거버넌스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플랫폼으로 진행되는 이 토론회는 청년정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다음 토론회는 ‘청년 주거지원’을 주제로 오는 8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이겨레 한국청년거버넌스 공보국장은 “청년문제의 전문가는 청년이라는 명제로 20대와 30대 청년들이 고민할법한 100가지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청년의 목소리로 담아내어 각 분야 전문가와 정부에 정책을 제언하는 소통창구를 지향하고 있다”며 왁자지껄 토론회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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