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의 음주운전 옹호 글을 저격했다. 이 지사에게는 해당 견해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으며 사과를 촉구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일 오후 논평을 통해 “도로 위의 흉기인 음주운전은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박 대변인이 음준운전에 대한 해괴한 논리를 보임으로써 이 지사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낸 전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문제를 두고 사과했다.
신 대변인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비판을 고려할 때 박 대변인의 견해는 매우 위험하다. 갑자기 뜬금없이 음주운전을 가난의 결과로 포장하고 있다”며 “대리비를 아낀다거나 가난했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음주운전을 정당화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사과도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 지사는 캠프 대변인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대변인의 막말과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를 옹호하는 발언을 적었다. 그는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연이은 음주 회동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과연 코로나 방역에 적절한 행동인가.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라며 이 지사의 2004년 음주운전 전력을 들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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