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와 8강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3승 2패 승점 7점으로 3위에 올랐다. B조에선 미국이 4승 1패 승점 1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3승 2패·10점)와 터키(3승 2패·9점)가 뒤를 이었다. A조 2·3위는 8강에서 B조 2·3위 중 한 팀과 맞붙는데, 추첨을 통해 B조 3위인 터키가 한국의 상대로 결정됐다.
세계 랭킹 4위인 터키는 한국보다 전력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역대 상대전적도 2승 7패 열세다. 한국은 지난 2012년 그랑프리부터 시작해 6연패 중이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맞대결에서도 세트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한 바 있다.
터키는 에브라르 카라쿠르트를 비롯해 한데 발라딘, 에다 에르뎀, 메르엠 보즈 등이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에르뎀은 과거 김연경과 페네르바체에서 무려 6년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다만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이탈리아 등 상대적인 강팀을 피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평가다.
한국도 현재 기세가 나쁘지 않다. 앞선 조별예선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 나아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이라는 꿈도 이뤄낼 수 있다.
한국이 터키에 승리를 거둘 시 4강에서 브라질-ROC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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