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10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로 1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며,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다.
이번 공모주식은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하며, 조달 자금은 현대중공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달 자금으로 수소‧암모니아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무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AI기반 스마트선박‧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능형 자동화시스템, 데이터 기반 운영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고, 해상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투자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한 선제적 투자로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9월 2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9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등 9월내에 상장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분야 패러다임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조선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 세계 1등 조선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의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9년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신규 설립된 선박 건조 회사다,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8조3102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