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와 2+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이며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메시의 등번호는 30번으로 결정됐다. 30번은 FC 바르셀로나 데뷔 당시 번호와 동일한 번호다.
이번 메시의 이적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중 등번호도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등번호 10번은 최고의 공격수를 상징한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 데뷔한 메시는 30번을 달았고 19번을 거쳐 2008-2009시즌부터 쭉 10번을 고수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도 그는 10번을 쭉 달았다.
메시의 활약이 워낙 강렬해, 어느새 10번은 그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PSG 이적 당시 메시가 10번을 달거란 예측도 있었다.
그런 10번을 메시가 포기했다. 네이마르가 PSG의 메시 영입 과정에서 메시에게 먼저 10번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네이마르는 2017~2018시즌 이적 후 PSG에서 줄곧 10번을 달아왔다.
하지만 메시는 이를 거절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네이마르가 자신이 달던 10번을 메시에게 가져가라고 먼저 양보 의사를 밝혔지만, 메시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과거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의리를 위해 등번호 양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PSG의 에이스가 네이마르인 것을 대우하기 위해서란 추측도 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10번 전에 달았던 19번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19번을 달고 뛰는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를 배려해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선택한 30번은 메시가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다. 메시는 1군에서의 첫 두 시즌을 30번으로 뛰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메시가 30번을 단 것은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프로로 데뷔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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