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889억원, 매출 2조9067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1조2502억원, 매출은 1조5316억원이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824억원이 늘었다.
2분기는 역대급이라던 1분기 실적보다 더욱 개선됐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은 5조334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883억원) 대비 2조6464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4082억원으로 전년 동기(1367억 원) 대비 2조2715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실적의 배경은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다른 것이다. 물동량 증가에 따라 컨테이너 적취량은 지난해보다 약 8.4% 증가했으며,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HMM은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하게 시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항만 적체 등으로 인한 선복 및 기기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부문의 시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동절기 성수기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시황 강세를 보일 거란 분석이다.
수출 기업 선복 부족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시 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축할 수 없는 분위기다. 노사 간 임단협이 연이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HMM의 역대급 실적과 수년간의 임금동결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임금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의 관리 체제 하에서 사측이 노조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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