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뮬리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2연승을 질주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FC서울에 앞선 10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3위를 유지했지만, 후반기 재개 후 5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전반 20분까지 양 팀 모두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수원은 유효 슈팅 2개를 때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이었고, 성남은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전방까지 공을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1분 성남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민우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뮬리치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흐른 공을 성남 이종성이 침투하며 다시 한 번 밀어 넣었지만, 공이 골대 맞고 나오며 수원 수비가 빠르게 걷어냈다.
성남의 맹공은 이어졌다. 전반 24분 교체 직후 얻어낸 코너킥 찬스 때 박수일이 올린 크로스를 리차드가 머리로 강하게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차드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분위기는 성남으로 아예 넘어갔다. 성남은 맹공을 퍼부으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노렸다. 수원은 성남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몇 차례의 역습 기회가 나왔지만 다른 선수들이 받쳐주질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전반 41분 권창훈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침투하던 니콜라오를 맞고 굴절돼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위치로 공이 굴절됐는데,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심판은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전반전은 성남의 1대 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9분 수원이 반격에 성공했다. 김태환의 장거리 스로인이 헨리를 넘어 니콜라오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니콜라오는 상대 수비를 등에 지고 한 번의 터치 이후 곧바로 슈팅을 때려 골문을 갈랐다. 1대 1 동점이 됐다. 니콜라오도 K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노리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결정적인 찬스도 놓쳤다. 성남은 후반 26분 후방에서 날라온 공을 정석화가 트래핑에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정석화가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민상기의 수비에 저지됐다. 수원은 후반 35분 골문 앞에서 얻은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을 맞았고, 이후 얻어낸 코너킥 찬스는 성남의 수비벽에 막혔다.
경기 종료 막바지 성남은 맹공을 퍼부었다.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로 연달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수원의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저지됐다. 양형모의 선방쇼에 성남 선수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두드리던 성남은 끝내 결승골을 만들었다. 후반 44분 왼쪽에서 올라온 이스칸데로프가 얼리 크로스를 뮬리치가 잡았다. 뮬리치는 상대 선수를 등지고 곧바로 터닝슛을 때렸다. 이전까지 수원의 슈팅을 막던 양형모도 몸을 날렸지만, 뮬리치의 갑작스러운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결국 승리는 성남이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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