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광복절에 우리 땅 독도의 의연한 모습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우리 지역에서 독도의 다양한 자료를 접하게 돼 너무 좋습니다.”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분개하면서 반드시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집니다.”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태영프라자 독도홍보관에서 열리고 있는 독도특별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광복의 의미와 독도수호의 의지, 그리고 그치지 않는 일본의 만행에 대한 규탄을 쏟아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은 최근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자국 지도에 독도를 표시하는 등 독도침탈 야욕을 노골화한 점을 상기하면서 광복절에 열린 뜻깊은 행사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자녀들과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대화동 주민 유성애씨(51)는 “평소에도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진귀한 독도 관련 자료들을 보게 되니 가슴이 벅차다”면서 “아이들에게 참으로 좋은 교육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행신동에 사는 김진규씨(28)는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우연히 전시회장을 찾았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영토인 독도를 뺏으려는 일본에 분노하면서 우리의 미래인 독도를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가 광복 76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독도사랑회는 이번 특별전을 위해 독도홍보관의 다양한 전시물을 ‘광복’이라는 테마에 맞게 조정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아성다이소, 유디치과. 청년컨설팅협회 등은 관람객을 위한 기념품을 마련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들 업체와 단체는 평소에도 꾸준히 독도사랑회를 후원하면서 독도사랑을 실천해왔다.
독도사랑회는 이번 특별전 개최에 앞서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일본의 도쿄올림픽 만행과 끊이지 않는 일본의 망언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과 공분을 사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개최하게 됐다.
길종성 독도홍보관장은 “코로나19의 심각성으로 특별전시회 개최를 연기하려 했지만 광복절의 의미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독도사랑회는 전날인 14일 조촐하게 독도특별전 개막 기념식을 열어 ‘독도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공식 시작했다.
기념식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독도사랑회가 국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키즈 걸그룹 ‘루미너스엘프’와 청소년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한 것이다. ‘루미너스엘프’는 앞으로 청소년들에 독도사랑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룹의 리더인 연주 양은 이날 “독도사랑회의 첫 청소년 홍보대사가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많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땅 독도를 알리고 독도를 사랑하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독도는 우리땅’의 가수 정광태 교수는 학업과 음악활동을 병행하는 멤버들을 격려하면서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2020년 9월 데뷔한 루미너스엘프는 치어리딩 엔젤킹에서 활동한 다양한 재능의 멤버들로 구성됐다.
한편 지난 6월 1일 이곳으로 이전해 전국 최초 개방형 상설전시관으로 운영되는 독도홍보관은 꾸준히 입소문을 탄 관람객을 늘리면서 고양시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독도홍보관에는 독도가 표시된 서양 최초의 지도를 비롯해 동해로 표기된 고지도와 한국지도 등 다양한 지도들,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독도의 비경과 독도의 사계 그리고 각종 희귀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