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머지포인트 피해 최소화…전금업 실태 점검하겠다”

금감원 “머지포인트 피해 최소화…전금업 실태 점검하겠다”

기사승인 2021-08-16 18:33:29
머지포인트 서비스 중단 사태에 분노한 가입자들과 빠져나가는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금융감독원이 ‘먹튀 논란’이 일어난 머지포인트와 관련해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유도하고 전자금융업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은보 금감원장은 16일 오후 3시 수석부원장, 전략감독·중소서민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 등과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상황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감독 대상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에서 일어난 문제지만, 환불과 영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번 머지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선불업에 해당하는 영업을 하는 사례들을 파악·점검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3월 기준 등록 선불업자 65개사에 대해서는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실태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선불업자는 고객 자금을 외부에 신탁하거나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지난 3월말 기준 65개사가 발행한 잔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머지플러스 고객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시장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록 감독대상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에서 야기된 문제이긴 하나, 환불 및 영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날 “선불업 이용자를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시급성도 강조하면서 디지털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로 관련 서비스에 제휴한 자영업자까지 2차 피해를 받았다. 여초 커뮤니티로 잘 알려진 ‘여성시대’ 회원들이 머지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게 이름을 공유하면서 머지포인트로 수십만원 어치를 결제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다. 포인트 서비스가 중단된 것을 알지 못한 가맹점주를 상대로 이른바 ‘포인트 폭탄돌리기’를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불분명한 사업 구조가 이 같은 사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업 자격을 취득하지 않고 사업을 벌였고, 최근 금융당국이 이를 문제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당국은 머지플러스가 전자금융업 자격을 취득하지 않았다는 것을 최근 문제제기 했고, 11일부터 머지포인트 사용처가 대폭 감소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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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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