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1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8.7% 늘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2% 늘었으며, 비이자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적자(-3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카카오뱅크은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발표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고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여신 부문에서는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상반기 사이 2조2383억원 늘었다.
이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PO를 통해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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