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17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도 8724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통적인 산업자재 비수기 영향에도 작년 동기 대비 1003.8% 증가한 1314억원으로 창사 최대 영업이익을 재차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호실적의 주인공은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다. 회사 측 설명에 의하면 아라미드 섬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급부상 중이다. 코로나19 비대면 흐름으로 5G 통신 인프라 수요가 늘고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효성첨단소재는 전망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 열을 견디는 난연 섬유다.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등에 쓰이는 신소재다.
이 소재는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에서 5G 통신망용 광케이블로 사용되고 최근에는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내부 보강재와 타이어 보강재 소재에 아라미드가 사용돼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앞서 2003년 자체기술로 아라미드를 개발, 2009년 상업화에 성공한 바있다. 또 지난해 증설 투자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까지 612억원을 들여 울산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이에 울산 아라미드 공장 생산량은 1200톤에서 3700톤으로 약 3배 늘었다.
수소경제의 핵심인 탄소섬유도 실적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 핵심소재다. 수소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필요하다. 최근 세계 주요국이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수소차 연료탱크 및 튜브 트레일러에 쓰이는 효성의 탄소섬유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4월 한화솔루션과 6년 간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보강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160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단일 생산규모로 세계최대인 연산 2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4000톤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내년 7월까지 75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6500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타이어코드도 효성첨단소재 실적 상승세의 힘을 보태고 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타이어코드를 독자 개발한 효성텀단소재는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1위 타이어코드 생산업체다.
특히 2000년 이후 타이어코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데, 효성첨단소재 PET 타이어코드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현재 50%에 달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들어 회복되며 타이어산업 또한 호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타이어코드도 수혜를 입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효성첨단소재 매출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3분기 실적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회사는 전망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체용 타이어 중심의 타이어코드 수요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차용 타이어까지 가세해 효성첨단소재는 3분기에도 2분기 영업이익을 재차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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