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화상회의를 열고 백신 수급상황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전 11시 ‘백신 수급 부족과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 연장,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당 백신 TF 2차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백신 수급 부족 △화이자 접종 간격 연장(4주 → 6주) △30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용 등 정부 방침을 비판하고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방역 패러다임에 대한 개선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최재욱 고려대 예방학과 교수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30~49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 하향은 위험하며, 모더나와 화이자 2차 접종 기간 연장 또한 편법에 불과하다”며 “4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 변이는 1차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2차 접종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집단면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위주의 방역체계에서 치사율과 위중증 관리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방역 패러다임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 초기부터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 도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백신 수급 불안은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정부가 추석 전에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화이자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으로 돌리고, 접종 간격을 6주로 연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과학적인 근거와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서 정책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백신 TF는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3차 회의에서 ‘위드(With) 코로나를 위한 정부 정책 개선방안’에 대해서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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