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삼성카드는 “르노삼성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르노 삼성차 지분 19.9%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을 통해 매각하려고 있다.
지난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에 매각 개요를 담은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외환위기를 거치고 경영 위기에 빠지면서 지난 2000년 르노그룹에 사업을 매각했다. 그러나 삼성은 그간 삼성카드를 통해 일부 지분을 남겨놓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나, 배당 수익과 브랜드 사용료만 챙겨왔다.
삼성카드와 르노삼성이 맺은 브랜드 사용 계약은 이미 지난해 종료됐다. 따라서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3년부터는 르노삼성에서 삼성이란 이름을 빼야 한다. 삼성을 뗀 르노 명칭만 남게 되는 것이다.
다만 르노삼성 브랜드가 사라지더라도 현재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붙는 태풍 모양의 르노삼성 엠블럼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자동차 시절에 만들어졌지만 엠블럼 소유권은 르노삼성차에 있기 때문이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