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는 지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일 이재명 지사가 화재발생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현장에 바로 가지 않아 적정성 시비가 예상된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20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천 화재 당시 이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며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고 말했다.
도가 밝힌 화재 발생 당시 이 지사 일정을 보면, 이 지사는 6월 17일 경상남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 업무 종료 후 창원시로 이동했고, 17일 새벽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경기도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이 지사는 경남 현장에서 '대응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후 오전 11시 경남과의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후에도 이 지사는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으며, 사전에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화재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후 이 지사는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다음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일정 모두 취소하고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현장으로 출발했으며 18일 새벽 1시32분 현장에 도착해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이 지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 사퇴의사 표명에 대해 "지금도 황교익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선생 본인도 인정했듯이 선을 넘은 발언에 대해서는 저 역시 우려하고 경계했다.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면서 "사과 드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낙연 후보님께 사과 드린다. 그러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 공인으로서 기여하고자 했던 한 시민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참담한 상황에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 측이 자신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며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써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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