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사퇴를 밝혔다. 선관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데 자괴감을 느끼고 책임을 느낀다”며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제 이런 결정으로 당내의 여러 오해에서 만들어진 갈등과 붕괴가 말끔하게 정리되고 선거관리가 잘 돼서 훌륭한 우리 대통령 후보가 뽑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선후보 캠프와 의원들을 향해선 “우리가 초심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과 2개월 전 전당대회 직전만 해도 당 지지도가 낮았다. 우리 당 대표가 모자란 점이 있다 해도 대화를 통해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이 대표가 SNS나 잦은 인터뷰, 후보 캠프나 당내 의원들의 SNS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고 고쳐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 대표의 장점은 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의 상징이고 우리가 뽑은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도 외연을 넓혀가고 젊은 층의 지지를 지속해서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협력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의 사퇴로 한기호 경준위 부위원장이 관련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경준위는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비전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일 오후 4시 후보 대리인들이 국민의힘 당사에 모여 추첨을 하고 설명회를 듣는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출범할 예정이다. 양준우 대변인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발족 일정은 변동사항이 없다. 경준위는 구체적으로 마무리 일정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회의가 추가로 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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