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영업시간 오후 9시 단축에 '분노'

"자영업자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영업시간 오후 9시 단축에 '분노'

기사승인 2021-08-20 13:35:13
김기홍 자영업자비대위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거리두기4단계 조치 불복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던 모습. 2021.07.14.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밝힌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정부는 현재 실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다음 달 5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업시간 연장을 요구해왔던 자영업자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손실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자영업자들에게 오후 9시 영업 제한이라는 더욱 더 강한 규제를 검토한다는 것은 지금의 정부가 자영업자를 더 이상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20%에 불과한 자영업 시설만을 규제하는 기존의 거리두기를 철회해야 한다"며 "치명률 기반 방역수칙 전환과 업종별 확진자 수 발생비율 분석을 통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경우 전국 단위 정부규탄 차량시위를 개최할 것임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자영업자를 철저히 무시하고 규제하는 방역수칙을 유지할 경우 정부는 응당의 대가를 치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항의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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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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