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뿌린 태풍 '오마이스' 동해로…남부 침수피해 잇따라

물폭탄 뿌린 태풍 '오마이스' 동해로…남부 침수피해 잇따라

침수·고립·토사 유실 등 이어져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 비 예상

기사승인 2021-08-24 07:21:20
 태풍 오마이스가 경남 고성에 상륙한 24일 밤 부산 서면 삼정 타워 앞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가면서 남부지방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오전 6시 기준 울릉도 남서쪽 약 64km 해상에서 시속 46km로 북동진하며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올해 처음 한반도에 상륙한 오마이스는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 경남 사천 삼천포 202.5㎜, 거제 장목 183.5㎜, 고성 166㎜, 부산 금정구 158㎜, 거제 154.7㎜, 창원 진북 154㎜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거제 장목과 삼천포에서는 한때 시간당 각각 99.5㎜, 89㎜의 '물폭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기상청
태풍 길목에 위치했던 부산에서만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밤 북구 화명캠핑장 굴다리 밑에서 차량이 물에 잠긴 남성이 구조됐고, 이날 새벽에는 기장 두명터널 입구가 비로 인해 흘러내린 토사로 막히기도 했다.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범람해 주택 15가구가 침수됐고 마을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많은 비로 창원에서는 전날 오후 산사태·저지대 위험지역 주민 240여 명이 인근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울산 중구 태화동 한 주택 주변에 물이 불어나면서 일가족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도로 10여곳이 통제됐다. 

남부지방을 할퀴고 간 오마이스가 동해상으로 향하면서 육상의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울릉도, 독도와 서해5도, 남해안에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저기업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 서쪽지방부터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6시~오후 12시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오후 6시~ 밤 12시 사이 차차 약해지면서 그치는 곳이 많겠으나 중부 내륙 지방에는 25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