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쌍용·수원 더비… 축구팬들, 25일을 주목하라

송민규·쌍용·수원 더비… 축구팬들, 25일을 주목하라

기사승인 2021-08-25 10:45:49
전북 현대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축구 팬에게 25일은 행복한 하루가 될 전망이다.

K리그1(1부리그)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와 성남의 맞대결이 펼쳐졌고, 25일에 4경기가 펼쳐진다.

25일 경기에는 올 시즌 최고의 매치업이 몰려있는 상태다.

먼저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가진다. 현재 선두 경쟁 중인 2위 전북은 승점 43점(12승 7무 4패)으로 선두 울산 현대(13승 9무 3패)에 승점 5점 뒤져 있다. 포항은 승점 35점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의 라이벌이던 두 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은 송민규로 인해 더욱 뜨거운 관계가 됐다.

2018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송민규는 포항에서만 뛰며 K리그1 72경기에 출전해 19골(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골(6도움)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도쿄올림픽 기간 전북으로 깜짝 이적했다. 4년 6개월의 계약 기간과 이적료가 20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승대, 일류첸코 등을 전북에 내준 포항 팬들에겐 씁쓸한 소식이었다.

특히 포항 팬들은 이번 송민규 이적 과정에서 김기동 포항 감독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포항 구단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포항 구단이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전북이 1승으로 앞서 있다.

기성용(왼쪽)과 이청용(오른쪽).   프로축구연맹
전북과 포항의 킥오프 이후 30분 뒤에는 서울과 울산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주한다. 현재 리그 선두와 리그 최하위의 만남이지만 경기의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절친’으로 유명한 서울의 기성용과 울산의 이청용이 다시 한 번 ‘쌍용 더비’를 치른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의 키 플레이어다.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끈 이청용은 전북 현대의 추격을 막기 위해서 친정팀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최하위 서울은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6라운드에서는 수적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포항 스틸러스와 2대 2로 비기는 등 최근 좋지 못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지동원이 부상을 입고, 다른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성용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수원 더비의 수원 삼성(왼쪽) 선수단과 수원 FC(오른쪽) 선수단.   프로축구연맹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수원 삼성과 수원 FC가 만난다.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1승 1무로 수원 FC가 앞서가고 있다.

두 팀의 현재 상황은 완전히 대조된다. 수원 FC는 후반기 재개 후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수원 삼성은 1무 5패를 기록하면서 2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두 팀은 승점이 34점으로 같은 상황이다. 이번 경기의 승패로 많은 것이 갈려질 수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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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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