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열차 승차권을 제한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국토교통부와 의논해 다음달 17~22일 추석 특별수송기간 열차 승차권을 창가 측 좌석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8월31일부터 3일간, SR은 9월7일부터 3일간 걸쳐 창가 측 좌석에 대해 예매가 실시된다. 추후 잔여 좌석 판매 여부는 추석 연휴의 유행 예측, 방역 대응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아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석 연휴의 유행 상황과 방역 대응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그간 열차에서는 감염 확산 사례가 없다는 점,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 수요가 전이될 가능성, 추석 이전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받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이동량 감소… 확진자 감소로 이어질까
중수본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이동량이 감소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6주가 경과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주간 이동량은 2억1992만건으로, 직전 주(8월9일~8월15일) 이동량 2억3321만건 대비 1329만 건(5.7%) 감소했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321만 건으로, 직전 주 이동량 1억1738만 건 대비 417만 건(3.6%)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671만 건으로, 직전 주 이동량 1억1583만 건 대비 912만 건(7.9%) 줄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동량은 줄어들면 그만큼 사회적 접촉이 줄었다는 의미라서 유행 규모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쪽으로 나타나고, 반면 이동량이 증가하면 역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4차 유행뿐만 아니라 지난 유행 과정에서 계속 그러한 비례관계들이 성립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비례관계가 수치적으로 어느 정도가 돼야 (확진자 발생 수치가) 떨어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확진자 발생 정도가 변화하는) 경향성을 계속 중시하고 있고, 이동량이 떨어지는 현상들이 계속 지속되고 있으면 유행이 감소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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