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김도균 감독 “3위, 장담할 수 없는 순위”

[K리그] 김도균 감독 “3위, 장담할 수 없는 순위”

기사승인 2021-08-25 22:39:45
수원 FC의 김도균 감독.   프로축구연맹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수원 FC가 완승을 거두면서 3위까지 올랐지만, 김도균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2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주민규와 득점 선두 경쟁을 펼치는 중인 라스가 골을 올리지 못했지만 잭슨, 이영재, 양동현이 후반전에 차례로 골을 넣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순위 싸움을 하는 중요한 순간에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후반전에 변수가 생기고 체력적으로 싸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운이 좋게 상대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체력적으로 상대가 지쳤던 것 같다. 운이 따른 경기라고 본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잭슨에 대해선 “K리그에서 첫 골을 넣은 거에 대해선 축하하고 싶다. 잭슨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크게 기대 안 했던 곽윤호 선수, 미드필더로 쓰는 김건웅 선수가 스리백을 담당했다”라며 “잭슨이 합류하면서 수비가 안정됐다. 공중볼에 처리하는 능력도 좋아서 수비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 물론 부족한 부분이 있다. 아직 완전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보완해 나가면서 시즌 끝까지 나아가고 싶다”고 칭찬했다.

2연승을 달린 수원 FC는 승점 37점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승격팀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반기에는 리그 하위권에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들어 5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 감독은 “강등권에 있는 순위였다면 깊게 고민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본다”라며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중상위권 팀들간 승점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연연하지 않겠다. 다음 경기에서 전북을 만나게 되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수원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2승 1무를 거두면서 ‘수원 더비’에서도 완승을 거둔 수원 FC다.

김 감독은 “열심히 잘 한 게 비결이다. 시즌 초반에 많은 선수가 영입되고 변화가 있어 조직력이 그리 좋질 않았다”라며 “5월 이후에 팀이 안정됐고, 라스와 양동현 투톱에, 무릴로까지 3각 편대가 잘해줬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이 많이 살아났다. 선수들이 희생하고, 한 발 더 뛴 노력들이 결과로 잘 나타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기세를 탄 수원 FC는 오는 28일 전북 원정을 떠난다. 수원은 지난 4일 전북을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김 감독은 “목표는 같다. 욕심 없이 6강에 드는 게 안전한 목표다. 6강에 들어야 더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 남은 7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전의를 다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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