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교부는 "한국으로 입국 예정인 아프간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이 탑승한 군 수송기 1대가 한국시간 26일 새벽 4시 53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이날 오후 3시53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근무지별로 한국 대사관 21가구 81명, 병원 35가구 199명, 직업훈련원 14가구 74명, 재건팀 5가구 33명, KOICA 1가구 4명 등이다. 5세 미만의 영유아가 100여명,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신생아도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으로 한국에 온다.
다만 국내 일각에서 이들 중 테러 관련자가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입국자들은 채용 당시부터 아프간 정부기관을 통해 여러 차례 신원 확인을 했으며, 오랜 기간 문제없이 성실하게 일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아프간인들이 입국한 이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들은 입국한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약 6주간 머물 예정이다. 90일간 머물 수 있는 단기방문 비자(C3)를 발급받아 입국하게 되며, 향후 장기 체류가 가능한 비자(F1)로 일괄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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