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NH농협, 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취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대출이나 증액에 한해 적용한다. 기존 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경우 연초 제한한 5000만원 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아직 정확한 시행일자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들에게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24일 시중은행들에 신규 신용대출 한도 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이날까지 제출할 것을 추가로 요청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이 지난 24일 가장 먼저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20일에는 전세자금 대출의 3분기 한도가 소진돼 신규 상품 취급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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